기업회생절차 진행에 따른 회생담보권자, 회생채권자의 권리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KICPA) 출신 도산(회생/파산),조세법 전문변호사로서 서울회생법원 법인파산관재인으로 활동하면서 기업회생(법정관리)ㆍ법인파산신청절차, 분식회계 및 조세(세금)소송을 전문분야로 취급하고 있는 법무법인 여명의 임종엽 변호사입니다.


회생절차개시결정 전의 중지명령과 금지명령, 회생절차개시결정으로 인해 금지되거나 중지되는 회생담보권자(회생채권자)의 ‘강제집행 등’은 모두 동일한 의미이고, 이는 회생계획 인가결정이 있을 경우 실효되도록 규정되어 있는 기왕에 행해졌던 ‘강제집행 등’도 마찬가지입니다. 요컨대 회생채권자 또는 회생담보권자가 회생절차개시결정 이후에 채무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은 부적법하고, 회생절차개시결정 이후에 제기하는 강제집행 역시 부적법하며, 이러한 소송과 강제집행이 진행되더라도 무효입니다.


회생절차개시결정 전
회생절차개시의 신청이 있는 경우, 법원은 직권 또는 이해관계인의 신청에 따라 ‘회생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또는 담보권 실행을 위한 경매절차(이하 ‘회생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등’이라고 한다)로서 채무자의 재산에 대해 이미 행해지고 있는 것’의 중지를 명할 수 있고(채무자회생법 제44조), 이러한 중지명령에 따라 특정 회생담보권에 기한 기왕의 강제집행 등이 중지된다. 채무자회생법 제45조의 포괄적 금지명령이 있는 경우에는 모든 회생담보권에 기한 장래의 강제집행 등이 금지된다.
포괄적 금지명령에 반하여 이루어진 회생채권에 기한 보전처분이나 강제집행은 무효이다.


회생절차개시결정
회생절차개시결정이 있으면 회생담보권에 기한 (새로운) 강제집행 등을 할 수 없고(채무자회생법 제58조 제1항 제2호), 이미 행한 회생담보권에 기한 강제집행 등은 중지되며(같은 조 제12항 제2호), 이후 회생계획 인가결정이 있으면 실효된다.
회생채권자와 회생담보권자는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에는 채무자회생법의 규정 또는 회생계획의 규정에 따르지 아니하고는 ‘변제하거나 변제받는 등 회생채권(회생담보권)을 소멸하게 하는 행위’를 하지 못한다(채무자회생법 제131조, 제141조).
따라서 공익채권이 아닌 이상, 회생채권자나 회생담보권자가 회생절차개시결정 이후에 채무자를 상대로 회생채권 또는 회생담보권(정확하게는 담보권의 피담보채권)의 이행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하였다면, 이는 소의 이익이 없으므로 각하되어야 할 것이다(대법원 2011다10310 판결).
회생절차개시결정에 의해 강제집행 등 신청이 금지되는 절차가 새로이 신청된 경우에는 부적법하므로 각하하여야 하고, 이에 위반되어 개시된 절차는 그 본래의 효력을 발생시킬 수 없으므로 무효이다.


회생계획 인가결정
회생계획인가의 결정이 있는 때에는, ① 회생계획이나 채무자회생법에서 인정된 권리를 제외하고는 채무자는 모든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관해 그 책임을 면하며, 채무자 재산상에 있던 모든 담보권은 소멸하고(채무자회생법 제251조), ②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지분권자의 권리는 회생계획에 따라 변경되고(채무자회생법 제242조), 회생계획에 의해 인정된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의 권리는 확정된 회생채권 또는 회생담보권을 가진 자에 대하여만 인정된다(채무자회생법 제253조). ③ 종전의 회생채권 또는 회생담보권에 관한 집행권원에 의한 강제집행 등은 할 수 없으며, 회생채권자표와 회생담보권자표의 기재만이 집행권원이 된다. ④ 채무자회생법 제58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해 중지한 ‘파산절차,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담보권실행 등을 위한 경매절차’는 그 효력을 잃는다(채무자회생법 제256조). 
특히 ②와 관련하여 대법원은, 회생절차 개시 전에 약속어음공정증서를 받아 두었던 회생채권자가 회생절차개시결정과 회생계획 인가결정 및 회생절차 종결결정 이후에 위 공정증서에 기하여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하였던 사건에서, ‘회생계획 인가결정이 있은 후에는 종전의 집행권원에 의하여 강제집행 등은 할 수 없으므로’ 제1심과 원심이 회생채권자의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을 받아들인 것은 위법하다고 하여 원심결정을 파기하고, 제1심결정을 취소하며 이 사건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신청을 각하하는 자판을 하였다(대법원 2017. 5. 23.자 2016마1256 결정).
또한, 목록에 기재되지 아니하거나 신고되지 않은 담보권 또는 목록에 기재되거나 신고되었더라도 회생계획에서 존속규정을 두지 않은 담보권은 인가결정과 함께 소멸하는데, 여기서 소멸하는 담보권은 회생담보권의 의미가 아니라 근저당권, 양도담보권과 같은 실체법상의 담보권을 의미한다. 이처럼 담보권이 소멸한 경우에, 채권을 양도담보로 제공하였다면 담보권자는 제3채무자로부터 금전의 교부를 받을 수 없고, 주식에 관하여 질권이 설정되어 담보권자가 이를 점유하고 있었다면 담보권자는 이를 채무자에게 반환해야 하며, 부동산 위에 설정된 담보권이 소멸하는 경우에 법원은 직권으로 그 말소등기의 촉탁을 해야 한다(채무자회생법 제24조 제2항).


회생절차 폐지결정
회생계획 인가 전에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채무자회생법 제58조 제2항의 규정에 의해 중지된 ‘파산절차,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담보권실행 등을 위한 경매절차’는 다시 속행되고, 회생계획 인가 후에 회생절차가 폐지되면 일단 인가결정의 효력으로 중지되었던 위 절차들이 실효되었기 때문에(인가결정의 효력은 회생절차가 폐지되어도 영향이 없다) 절차 속행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필요하다면 채권자들이 다시 해당 절차를 신청해야 한다.


회생절차 종결결정
회생절차가 종결되면 회생채권자와 회생담보권자는 회생계획상 기한이 도래한 회생채권에 대해 개별적으로 소구하거나 강제집행을 할 수 있게 되고, 채무자는 회생계획을 계속해서 수행할 의무를 부담한다. 회생채권자 등은 회생채권자표․회생담보권자표에 의해 강제집행을 할 수 있다(채무자회생법 제266조 제2항).

댓글